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Saekjeuk Sigong Gongjeuk Sis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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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물질적 존재 (色)의 진상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여 그곳에 하등 집착할 것이 없는 공 (空)의 존재임을 ‘색즉시공’이라 말한다. 이에 반해 공 (空)의 원리 위에서 현실의 존재를 하나의 가상 (假相)으로 긍정하는 것을 ‘공즉시색’이라 말한다. 따라서 ‘색즉공’이라는 말은 상대적 가치로써의 현상계마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한적인 현상계를 자성을 지니는 영원한 실상으로 착각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임을 알 필요가 있으며, 이는 또 중도 (中 道)의 핵심 이론이기도 하다. 이를 보다 쉽게 이야기 하면, 색( 色)은 물질 (현상)을 말하고, 공 (空)은 근본을 말하나, 근본과 현상은 둘이 아니라는 것. 예를 들어 어름과 물이 둘인 것 같지만, 물이 찬 기운을 만나서 얼음이 됐을 뿐 결국 얼음과 물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
Matter itself is voidness; voidness itself is matter, or form is emptiness; emptiness is form: The first part of this statement means that the true nature of matter is beyond the understanding of human intellect, emptiness which is beyond grasping. On the other hand, what the second part of the statement really implies is the recognition of matter as it is on the ground of the principle of emptiness. Hence "matter is voidness" does not deny matter as a relative phenomenon; it denies any false notion of matter as an ultimate entity, as having any independent substantial reality. It is like the relation of water and ice. They seem to be two different things, but in the ultimate sense they are not two but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