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시궐
[乾屎橛, Mareun Ttong Makdae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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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똥 막대기. 똥 닦는 막대기로 인도의 풍습. 운문선사 (雲門禪師) (864-949)가 부처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하신 말씀으로, 현상적 세계의 외형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선적 (禪的) 표현. 다시 말해 학인의 질문은 부처를 ‘무엇’으로 규정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이니, 그것이 곧 유위법 (有爲法)이며, 구극(究極)의 진리란 언어로서 규정할 수 없는 법.
우리나라에도 옛날엔 뒷간에 마른 똥, 특히 화학비료가 없어 거름이 귀할 때 들에서 망태기에다 주워온 마른 개똥을 휘저어 푸는 긴 똥 막대기가 뒷간에 항상 있었다. 그런데 어떤 서양 사람은 (乾屎撅)을 "dry shit on a stick"이라고 번역했는데, 선문답에 있어서 그 목적과 쓰임새는 같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A dry shit stick, or a dried shit scraper: It was an ancient Indian custom to use a toilet stick to wipe off excrement. When a student asked Master Yunmen, "What is the Buddha?" the Master's reply was, "A dry shit stick." It is a typical way of teaching the students not to be attached to the world of appearance or intellection. In other words, the ultimate truth is beyond utterance and conception of the relative world of compou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