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 진일보
[百尺竿頭 進一步, Baekcheok Gandu Jin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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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그대로 해석하면, 백척 장대 끝에 오른 다음, 한 걸음 더 나아가라는 말인데, 그러면 떨어져 죽는다. 이것을 몇 가지로 달리 설명하면, 우선 백척간두란 최고봉을 듯하며, 진일보란 그 자리에 머물러 만족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라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약간 달리 말하면, 선 (禪)의 이상은 깨달음, 즉 공 (空), 중도 (中道), 그리고 불이 (不二)를 증득 (證得)하는 것인데, 여기에 머물면 그것도 하나의 집착이니 거기에도 안주하지 말라는 뜻이며, 그것이 바로 진일보 (進一步)라는 것. 그리고 이것을 실천적인 면에서 이야기 한다면, 일단 깨달은 다음엔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원효대사 (元曉大師)처럼 저자거리에 나아가 중생제도에 힘쓰라는 뜻도 될 수 있다
Lit. A step forward from the top of a hundred-foot pole: Above or beyond the top of a hundred-foot pole rising yet another step. It may mean not to abide in attaining enlightenment. That is another form of indolence and attachment. One must proceed beyond even the ideas of enlightenment and Nirvana, and devote oneself to the deliverance of sentient beings even in the market place just like the Most Venerable Wonhyo d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