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
[下心, 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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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낮추는 자비의 마음. 하심하면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한다. 주역 (周易)으로는 곤괘 (坤卦)에 해당되며, 주역 (周易)에도 겸수익 만초손 (謙受益 滿招損), 곧 ‘겸손은 더함을 얻고, 교만은 잃음을 부른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영어로 겸손이라는 "humility는 라틴어 "humus"에서 나온 말이며, "humus"란 가장 낮은 위치에서 자신을 썩히어 만물에 자양이 되는 대지 (大地)를 뜻함. 인간과 인간성, 인간애라는 "human, humanity"라는 말도 모두 이 겸손, 곧 하심이라는 뜻의 "humus"에서 파생된 말들. 이의 반대가 인간의 기고만장 (氣高萬丈)한 아만 (我慢)인 "hubris." 이의 상징적인 인물이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스 (Achilles)이다. 불사신 (不死身)이었든 그는, 그의 유일한 치명적 결함인 그의 뒤꿈치(아킬레스의 건 (腱))에 화살을 맞아 죽으니, 그것이 곧 지나친 아만( 我慢) (hubris)의 상징이이였든 것이다. 다시 말해 아만 (我慢)은 불사신 (不死身)도 구하지 못한다는 뜻. 따라서 희랍신화에서는 이 "hubris"가 기독교의 원죄와 불교의 무명 (無明)처럼, 모든 불행과 사악함의 근본으로 본다. 그러고 보니 현대 한국불교의 고승 (高僧)이시며 항상 인자하셨던 석주 (昔珠)스님(1909-2004)의 ‘하심 (下心)이 곧 부처’라는 말씀이 다시 생각난다. '노자 도덕경' 제6장 <곡신 (谷神)> 참조
Humility or the humble-mind: Lit. "lowering one's mind." There is a maxim in the Book of Changes, "Modesty brings gain when pride invites loss." The English words "humility," "human," and "humanity" all originate from the Latin "humus," which means "earth" or "ground," the lower part of atmosphere, and the dark organic material in soils, produced by the decomposition of vegetable or animal matter and essential to the fertility of the earth. This is the Buddhist meaning of hasim, "lowering one's mind," or "cosmic" humility.
Achilles, the greatest Greek warrior in the Trojan War, was killed when Paris wounded him in the heel, his one vulnerable spot, which was the symbol of his hubris. Hubris could not save even the life of the greatest warrior. Thus there is a common significance of the "fatal tendons" of the Original Sin in Christianity, ignorance of Buddhism, and "hubris" of the Greek mythology. The saving grace? It reminds us of the favorite maxim of the Venerable Seokju (1909-2004), "Humility is the Buddha." Cf. also "The Spirit of the Valley," Ch. XI, Lao-Tzu.